마라톤과 노화의 관계는..?

달리기를 포함한 모든 생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는 섭취하는 음식물로부터 얻어지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소가 호흡으로 인하여 혈관을 통하여 체내로 유입된 산소와 결합하는 대사의 반복으로 얻어지며, 그 이상적인 대사는 영양소와 산소의 물리화학적 균형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이런 일련의 과정 즉 대사시스템이 잘 가동되느냐 안되느냐? 에 따라 빨리 달리기도 하고 천천히 달리게도 또는 오랫동안 달리게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균형을 깨뜨리는 원인은 대기중의 오염, 과도한 운동 및 음주, 흡연, 과식, 정신적 압박감(Stress), 질병, 질환 등의 의하여 산소(酸素: Oxygen)가 과하거나 부족한 지경에 이르면 그 산소의 생화학적 상태는 안정성을 잃어버리고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바뀌게 되는데 이를 활성산소(活性酸素:Free radical), 유리기 혹은 래디칼(Radical)이라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산소가 있어야 생명이 유지되는데, 통상 호흡으로 들어오는 산소는 체내에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배출되지만 1-4%정도는 활성산소(유해산소 Free radical)가 됩니다. 즉 이것이 신체의 세포대사에 문제를 일으키며 노화(老化)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학자들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달리기를 하면 호흡량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활성산소의 양도 많아지게 되는데, 이처럼 많아지는 활성산소 때문에 단순히 "마라톤하면 일찍 늙는다" 라는 별로 설득력 없는 루머도 퍼지게 된 것이지요.

물론 피부노화를 약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마라톤을 권장하고 또 여러분들이 열심히 행하시는 것은 일부 확인하는 과정에 있는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면이 상대적으로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산소에 비해 활성산소 체내에서 머무는 시간은 매우 짧지만 활성화되어 있는 시간 동안의 활성산소는 정상세포에 대단히 큰 악영향을 끼쳐 세포막(지질로 구성됨)의 변성을 불러오고, 그로 인해 세포내의 RNA, DNA 등 구성물질의 산화를 촉진시켜 생체전달 신호체계를 교란하거나 파괴시키기도 하고 또는 단백질의 과산화반응을 유도하여 체내의 조절효소들과 호르몬 등의 기능을 저하시키며,

이러한 일련의 반응은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질환, 백내장이나 관절염처럼 신경조직의 생화학적 노화를 유발하는 근골격계의 질환, 또는 각종의 악성종양 등을 초래하는 노화(老化)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그로 인해 활성산소가 유해산소(有害酸素)라고 불리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학자들에 의하면 세포는 이런 손상을 입어도 자체적으로 DNA를 복구하는 기능이 있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DNA복구 속도에 비해서 망가지는 속도가 더 빨라지기 시작하여 세포의 노화가 가속화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DNA의 복구속도를 빠르게 하고 손상을 더디게 하는 식품이나 약이 있다면 그것이 "불노초"요 상업적으로는 소위 대박을 터뜨리게 될 것입니다만 아직까지 그런 물질은 없거나 발견하지 못하고 있으며, 단지 손상되는 정도를 줄여주는 물질은 있는데,

"항상화제(抗酸化劑: Antioxidants))" 라는 것으로
비타민E, 비타민 A(베타카로틴), 비타민 C, 비타민, Se(셀레늄), Mn(망간), Zn(아연), Cu(구리) 등이며 이러한 영양소는 녹차, 강황(카레의 원료), 케일, 신선초, 당근, 셀러리, 오이 등의 야채에 다량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소식(小食)을 하면 소화과정에서 산소를 덜 필요로 하므로 세포손상이 적다는 연구결과도 보고 되고 있으며, 임상적으로도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봐서 가능하면 과식을 피하는 것이 노화를 조금이나마 늦추고 장수를 추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물론 골고루 영양소의 균형을 갖춘 소식임은 더 말 나위없다.

연구, 규명과정에 있는 활성산소의 부정적인 기능 때문에 "마라톤을 하면 빨리 늙는다 "라는 등식으로 회자되는 소문이 가능하면 종식되기를 희망하며 반대로 더 큰 신체적인 긍정적 반응, 대사의 결과로 좋아지는 임상결과가 마라톤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